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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2020.5.16.토, 모든 요일의 여행: , 김민철 지음, 북라이프 가볍게 읽을 책으로 골랐다. 카피라이터인 작가가 여행을 하며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책 이름으로만 남자인가 했는데, 여자다. 여행은 "여기서 행복할 것"이라고..... 나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은 나에게 일상의 반복과 무료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멀리 떠나보면 다시 소중하게 느껴지는 일상을 찾기 위함이기도 하다. 나의 일상의 소중함과 활력을 찾기 위함이 여행이라는 것 그리고 편안하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를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 내 주변의 것들을 제거하고 바라보는 나의 존재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 * 비쥬(볼키스)
2020.5.17. 일, 청대산 일주일 내내 주말을 기다린다. 주말에 특별한 계획은 없다. 그래도 마음 편하게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하루하루 조금씩 주말이 가까워지는 기쁨으로 일주일을 보낸다. 곰배령도 가고 싶고 마장터도 가고 싶고 오월의 싱그러움 속에 온몸으로 풍덩 빠지고 싶어 기다리고 기다린다. 그런데 막상 주말이 되니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일요일 오후가 되니 주말시간이 아까워진다. 그래 동네 앞산이라도 가자. 그렇게 조용히 산에 오른다. 오월의 싱그러움이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산 입구엔 향수를 뿌려놓은 듯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하다. 이 싱그러움이 좋다.
2020.5.10. 일, 오대산 상원사, 중대사자암 봄나들이 나에게 상원사는 첫사랑을 기억하게 하는 곳이다. 오래 전 그와 함께 갔을 때는 경사진 산기슭에 법당이 밖에서 보면 일층이지만 안에서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 아담하고 정겨운 모습이었다. 내부 이층이 밖에서는 경사진 기슭의 뒷부분 일층이어서 양지바른 낮은 울타리에 기대 앉아 햇살을 받으며 앞산을 바라보았던 기억....... 지금은 새로 지어 옛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 그 때는 중대사자암을 몰랐었다. 중대사자암은 불상 대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 전국 5개 사찰 뿐인 적멸보궁이다. 아침은 굶고 점심 공양을 그곳에서 하고 올해는 코로나19로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한달 연기되면서 가족을 위한 연등 다는 것을 깜빡했었는데 이곳에 달기로 ..
2020.5.10. 일, 인간의 흑역사,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윌북 인간은 자신들이 지구상의 생명체 중 가장 지적이고 똑똑한 줄 알지만 알고보면 바보짓을 엄청 많이 해왔음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약 320만년 전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라는 종의 "루시"는 인간과 유인원을 이어주는 "잃어버린 고리"로 각광받았다. 그가 유명해진 이유는 어이없이 나무에서 떨어져 횡사했기 때문인데 인간 최초의 어리석은 죽음으로 일컬어진다. 이 책은 이렇게 인간이 다양한 어리석은 짓으로 자신은 물론 지구에까지 민폐를 끼친 역사를 알려준다. 인간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민폐를 끼치기 시작한 것은 약 7만 년 전 부터다. 인간이 여러 종이 있었음에도 네안데르탈인 등 다른 종은 다 멸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