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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영랑호 산책
2021.9.11. 토요일 오후, 영랑호 산책 햇빛이 서쪽으로 기우는 각도에 따라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의 빛깔이 다르게 빛난다. 난 이렇게 분홍빛으로 예쁘게 핀 강아지풀을 본 적이 없다. 너무나 예쁜 강아지풀을 찍고 또 찍었다.
♣ DAILY
2021. 9. 14. 17:40
2020년 첫눈
2020. 12. 13. 일, 첫눈 일요일 아침 8시, 영애언니와 은숙이와 함께 떡밭재와 청대산으로 운동을 갔다. 나름 게으름을 이기고 급히 나섰는데, 하늘이 뿌옇게 흐려오더니 문득 눈이 날린다. 점차 하얀 점이 늘어나더니 어느새 함박눈이다. 그렇게 첫눈을 산속에서 만났다. 뜻밖의 이벤트였다.
♣ DAILY
2020. 12. 16. 17:04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2020. 10. 21. 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요즘 재미있게 보아 온 TV 드라마가 끝났다. 내가 이 프로를 볼 때마다 옆에서는 재미없다고 채널을 돌리라고 했지만 난 잔잔하고 섬세한 사랑과 꿈에 대한 내적 표현이 좋아서 집중해서 봤다. 김민재라는 배우가 눈에 들어왔다. 독특한 매력이 있다. 마치 진짜 음악하는 사람같은 분위기가 있다. 스물아홉살의 세 커플의 음악학도들의 이야기인데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 그리고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 배우들의 잔잔하면서 섬세한 내면 연기들이 좋았고 사랑에는 아픔과 이별이 숨어있음을 알아가는 극중 인물들의 섬세한 성숙이 좋았다. 무엇보다 핸피엔딩이라서 다행이었다. 다음에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어야겠다.
♣ DAILY
2020. 10. 21.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