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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2023.1.1. 일,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양억관 옮김, 민음사 지난해말 읽기 시작한 소설 "노르웨이의 숲"을 마저 읽었다. 예전에 "상실의 시대"를 사두었는데, 읽지 않고 두었더니 빛이 바래 읽고싶지 않아 새로 구입했다. ㅠㅠ 영화도 봐야지 했지만 아직 보지 못했다. 시대적 배경 1969년에서 1970년이라.... 당시로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그럼에도 삶을 대하는 태도와 의식이 소설을 읽고 의미를 느끼게 한다. 오랜만에 감성적인 소설을 읽었다.
2022. 12. 27. 화, 한 게으른 시인의 이야기, 최승자. 난다 87학번인 내가 교과서 대신 들고 다녔던 시집들이 있었는데, 이성복, 장정일, 기형도, 최승자 시인 등의 시집들이었다. 이제 30여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최승자 시인의 시집 과 산문집 를 읽었다. 최승자 시인하면 나에겐 고독과 사회를 향한 독한 시들이 떠오르는데, 1980년대 독한 시를 썼던 시인은 그 이후에도 독한 시간들을 보내고 우리 곁에 돌아왔구나 싶었다. 그동안 서양점성술과 타로 카드 등을 공부하다가 정신분열증으로 거의 10여년을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고 한다. 독하게 살아온 시인이 시를 쓰지 않고 보낸 10여년 동안 나도 거의 시를 읽지 않았다. 생활에 집중하고 삶에 바빠서 였다. 이제 조금 여유를 갖고 시를 읽으..
2022. 12.23. 금, 연인들, 최승자 시집, 문학동네 1980년대, 최류탄 가스와 함께 기형도, 이성복, 장정일, 최승자 시인의 시집 몇권이 나의 대학생활을 함께 지나왔다. 이제 나이가 들어 다시 최승자 시인의 을 읽었다. 1999년 초판이 나왔을 때 이 시집을 나는 읽지 않았다. 그 때 나는 결혼을 해서 최루탄 속의 매운 눈물을 잊고 있었다. 그런데 시인은 이 시집 발표 후 오랜 잠적에 들어갔고 그동안 조현병 투병을 해왔음을 밝혔다. 나는 최승자 시인하면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대의 외침을 느끼곤 했었는데, 시인은 너무나 아파 외칠 수 조차 없었던 시간을 지나왔구나 싶어 또 아파온다. 나는 그동안 시를 읽지 않았었는데, 시인도 그동안 시를 쓰지 않았구나 싶었다. 1980년대 나는 시집을 교과서처럼 ..
2022.11.4.(금),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문학동네 아니 에르노의 작품 중 와 을 전에 읽었다. 그런데 뉴스에서 아니 에르노가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갖고 그녀의 작품 을 읽게 되었다. 그녀는 현재 80세가 넘은 프랑스의 노작가로, 은 50대 초반에 발표되었다. 중년의 여성이 외국인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애인을 기다리는 심리적 긴장과 사랑의 감정을 소설로 썼는데, 간결하면서도 단정하고 냉철하게 자신을 객관화하여 사물을 관찰하듯이 썼다. 소설 첫부분부터 내게는 충격이었다. 단정하고 꾸밈없는 글로 이렇게 사랑의 현장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녀의 여러 작품은 모두 그녀의 경험적 소설이라고 한다. 오토픽션이라고 한다고 한다. 그녀는 왜 이런 소설을 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