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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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영화 "피아니스트"

포플러처럼 2016. 11. 25. 14:17

2016. 11. 12. (토)  영화 "피아니스트"



토요일 밤 EBS에서 하는 "세계의 명화"라는 프로에서

영화 "피아니스트"를 보았습니다.


세계 제2차대전 중, 나찌는 유태인 학살을 합니다.

피아니스트인 주인공 스필만(애드리언 브로디 역)의 가족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살고 있는 유태인으로

앞날의 불행을 모른 채

전쟁이 발발하자 라디오에 귀기울이며

돈을 어디에 숨길 것인지

짐을 무엇을 챙길 것인지

그러다가 가족끼리 건배도 합니다.


그러나 유태인 거주지인 "게토"로 몰려나고

거기에서 다시 어디론가 집단이송을 당하게 되는데

스필만은 걸어가면서 여동생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죽음으로 향하는 기차를 기다리게 되는데

잠시동안의 기다리는 시간에

아버지는 가진 돈을 털어서 카라멜 한개를 사서 여섯명의 가족이 나누어 먹습니다.


그 장면에서 나는 인간의 삶이 왜 그리도 눈물겨운지.....


열차에 오르기 직전

아는 독일군의 선의로 스필만은 죽음으로 향하는 열차에서 떨어져나오게 되는데


아버지를 부르는 모습은 또 얼마나 눈물겨운지......


생과사의 갈림 길이 내 의지가 아닌

어느 누구의 선의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인간의 삶이 얼마나 나약한지....... 가슴이 싸~~~해집니다.


가족은 모두 죽음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혼자 남게 된 스필만은

아는 사람들의 선의에 의지해 이리저리 독일군을 피해

생명을 부지해 나갑니다.


그러다가 전쟁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

굶주림을 견디며 먹을 것을 찾던 스필만은

오이피클캔을 발견하고

그것을 열려고 하다가 그만 캔이 굴러떨어져

독일군 장교에게 발각됩니다.


카메라가 굴러가는 오이피클캔을 따라가다가

잘 닦인 구두를 비추고 점점 위로 올라가며

얼굴을 보여줄 때

잘생긴 독일 장교를 만나는 순간

심장은 얼어붙었다가 안도하게 됩니다.

그는 스필만을 총으로 쏘지 않을 것 같은......


독일 장교는 스필만이 유태인이냐고

이름이 무엇이며, 직업이 무엇이며, 전쟁이 끝나면 무슨 일을 할 거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를 연주해 보라고 하며 피아노 앞으로 이끌죠.....


그리고 전쟁동안 연주해보지 못했던 피아노 앞에서

스필만은 생명이 걸린 연주를 하게 됩니다.

그 장교는 스필만이 계속 숨어 있도록 선의를 베풀고

먹을 것도 줍니다.


종이에 싸인 빵과 함께

캔 따개가 카메라에 비쳐지는 순간

나는 독일군 장교가

동종의 감정을 가진 인간임을 느끼며 가슴 한쪽이 따뜻해집니다.


그렇게 독일 장교는 스필만을 살려주고

전세가 역전되어 후퇴하면서

스필만에게 먹을 것과 코트까지 벗어줍니다.


러시아 군이 들어오고

독일군복을 입은 스필만을 발견하는 러시아군

그 옷은 뭐냐고 하니

스필만은 "추워서........"라고

이 또한 얼마나 허무하게 가슴을 파고 드는지.......


전쟁이 끝나고

스필만은 다시 방송국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게되고

라디오 감독 친구로부터 그 독일군 장교가 포로로 잡혔고 스필만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수용소에 있었음을 전해 듣게되고

그를 구하려 하지만 구할 수가 없습니다.


그 장교의 이름은 "빌름 호젠필트"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감독은 영화를 과장되거나 화려하거나 분주하지 않게

조용하고 차분하게 보여주며

우리의 마음을 아리고 슬프게하면서도

감동스럽게 합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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