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영화 "sunflower" 본문
2016. 2. 26.(금), 해바라기(sunflower)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된 고전영화 소피아 로렌의 해바라기(sunflower)
죠반나와 안토니오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합니다.
그러나 전쟁으로 곧 입대해야하는 안토니오.
이탈리아에서 러시아 전선으로 간 안토니오는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몸으로 눈속에서 의식을 잃게되고
러시아 여성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하게 됩니다.
죠반나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전쟁이 끝나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직접 찾아 나서게 됩니다.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한 죠반나는
이탈리아 사람으로 보이는 한 남자를 쫓아가 묻습니다.
전쟁이 끝났는데 왜 당신은 이탈리아로 돌아가지 않느냐고.......
그것은 남편에게 던지는 질문인지도......
죠반나는 군인들이 묻혀있는 묘지에서 남편의 이름을 찾지만
남편의 이름은 없습니다.
그가 살아 있다는 확신으로
어렵게 시베리아 벌판을 찾아갑니다.
그곳에서 남편을 찾게되는데
남편은 이미 러시아 여인과 결혼하고
딸(이름이 카츄사, 죠반나의 이름이죠)도 낳고 살고있습니다.
어렵게 남편을 찾았지만
돌아서는 죠반나
열차에 몸을 던지 듯 올라
오열하는 죠반나
아무 말도 못하고 떠나가는 죠반나를 바라보는 안토니오
안토니오는 러시아에서 이탈리아로
죠반나를 찾아옵니다.
그러나 배신감을 느낀 죠반나는
이미 결혼을 해서 아들(이름이 안토니오, 바로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죠)이 하나 있습니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안토니오는 새벽 기차를 타고 떠납니다.
예전에 이미 보았던 영화지만
예전에는 제가 참 어렸었던 걸까요.....
그냥 무덤덤하게 보았던 영화들이
요즘은 왜 이리 가슴에 와닿는 걸까요?
서로 사랑하지만
현실 앞에서 무너지고
서로 엇갈려 버린 운명
그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우리가 살면서
엇갈린 운명같은 것을 인생에 한두번은 겪게 됩니다.
서로 사랑했지만
인연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죠....
그래서 삶은 신비롭고 끝까지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죠반나가 남편을 찾았지만
다시 기차에 몸을 던져 돌아서야 하는 장면과
마지막에 안토니오가 죠반나를 찾아왔자만
다시 돌아가는 기차역에서
안토니오가 떠나고 오열하는 죠반나의 모습은
가슴을 절절하게 만드네요......
오랜만에 좋은 고전영화 한편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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