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곰탕 1,2 본문

♣ BOOKS

곰탕 1,2

포플러처럼 2025. 2. 25. 16:55

2025. 2. 24. 월, 곰탕 1,2, 김영탁 장편소설, 아르테

 

 
재밌다고 소문난 책이었지만
왠지 내취향이 아닐것 같아서
아직 안읽었는데
사무실 직원들과 책 이야기를 하다가
가지고 있는 직원이 있어서 빌려 읽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처음엔 역시 내취향은 아니야 하는 느낌이었는데
점점 빠져들고
속도감도 나고,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서 
책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2063년 마흔넷의 이우환은
2019년 스무살의 이우환으로 시간여행을 가서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 이선희와 어머니 유강희 할아버지 이종인을 만나고
할아버지의 곰탕 맛을 전수받고
좋은 곰탕 재료를 가지고 돌아와야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은 SF장르 같기도 하고
고아원에서 자라 부모를 본 적도 없는 우환이 과거로 돌아가
젊은 부모님을 만나는 가족이야기 같기도 하고
곰탕 전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장인정신에 관한 이야기 같기도 하고
부산의 잘사는 윗동네가 아닌 가난한 아랫동네 사람들 이야기 같기도 하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찬바람 한줄기가 구멍난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우리 아이들의 삶에 내가 많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고
아이들이 잘 살도록 내가 잘 살아야 하겠다는 의무감도 생기는....
그런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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