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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독서통신 2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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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독서통신 24)

포플러처럼 2019. 9. 30. 16:39

2019.9.30.(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지음, 김윤경 옮김, 다산북스



이 책은 사무실에 젊은 직원이 들고 다니는 걸 보고 관심을 가졌으나

이러저러한 재미없는 철학책인가 싶어 그냥 지나치다가

베스트셀러니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요즘은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내용을 다 잊어버린다.


그래도 하나 기억나는 건

"안다는 것은 그로 인해 자신이 변하는 것이다"

(아베 긴야 교수가 스승인 우에하라 센로쿠 교수에게서 들은 말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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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2학년쯤 교양과목으로 철학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서 시작되어 칸트, 데카르트, 샤르트르로 이어지던 강의는 정말 지루하고 재미 없었다.

그 때 이후 철학은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졌었는데,

나이가 드니 철학에 조금씩 관심이 가게되었고,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제목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기 하나쯤은 들려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정말 이책은 그동안의 철학책과는 전개가 달랐다.

시간 순서가 아닌 실생활의 주제를 철학과 연관지어 재미있게 철학이야기를 들려준다.

컨셉은 사람, 조직, 사회, 사고의 네가지로 하여 짧은 에피소드를 들려주듯 부담없이 읽게 해 준다.

프롤로그에서 우리가 철학을 배워야하는 이유를 알려주는데,

첫째,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둘째,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셋째, 어젠다(과제)를 정한다.

넷째,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철학을 배워야 한다고 하니,

나 또한 직장생활과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받고자 접한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직장생활에서 각종 회의에 많이 참석하게 되는데,

"악마의 대변인"이 다수의 의견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 깊이 있는 결론과 대안을 찾아내는

"반론의 자유"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전에 어느 자기계발서에서 읽었던 '리더는 판단과 결정을 신속히 해야한다, 잘못된 판단일지라도'라는 글이 기억나는데,

'때로는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 하니

나의 주장이나 판단도 잘못된 것일 수 있음을 잊지말라는 것으로 마음에 새겨 본다.

또 '이분법을 넘어서라(탈구축)'에서

흑과백으로 구분되는 이항대립을 벗어나

사고의 다양성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나로서는 마르크스와 샤르트르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그러나 이 책에서 처음 알게된 철학자 레비스트로스가 궁금해졌다.

'역사가 발전한다'라고 했던 샤르트르,

정반합 즉 이항대립의 마르크스의 사상에 비판을 가한

레비스트로스의 저서 "야생의 사고"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아무튼 직장생활과 내 이후의 삶에서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하고, 비판적으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데

이 책이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철학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기뻤다.






책 표지가 추가 인쇄에 들어가면서 바뀌었다.

2019년 1월 1쇄에서

내가 읽은 건 2019년 7월 28쇄니 꽤 많이 팔렸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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