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대암산 용늪 본문
2019.6.1.(토) 양구 대암산 용늪 보러가기
대암산은 강원도 양구군과 인제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야생화와 희귀동식물이 많고
특히 산 정상에 있는 습지는 전 세계적으로도 특이한 자연생태계를 가지고 있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1989년에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1997년에는 람사르 협약에 의한 우리나라 제1호의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어디선가 물이 흘러
동식물의 사체가 쌓이는데 미처 썩어서 흙이 되기 전에
강한 산성으로 퇴적층이 형성되어 현재와 같은 습지가 만들어졌다.
이것을 이탄층이라고 하는데 1년에 0.5~1mm 씩 쌓인다고 하는데
현재의 이 이탄층의 깊이가 1.5~1.8m라고 하고
그 시간은 4,200~4,500여년간 형성되었다고 하니
태고의 신비가 깃든 곳이고
반만년의 시간이 잠든 곳이다.
이 이탄층에는 사초가 자라고 있는데
멀리서 보면, 예전에 손 모내기를 하기 위해
드문드문 모를 쪄서 던져놓은 것 같다.
강한 산성을 띄는 웅덩이에는
물고기는 살지 못하고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
파리지옥, 과 같은 식충 식물 등 독특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용늪은 큰 용늪, 작은 용늪, 애기 용늪이 있는데
애기 용늪 옆에는 군부대가 신축 건물을 짓고 주둔하고 있다.
양구 대암산은 한국전쟁 때 9개의 치열한 전투가 있었던 가슴 아픈 곳이기도 하다.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안내원과 함께 군부대의 통제문을 통과해야 하고
산림청에서 나온 해설사와
환경청에서 나온 해설사의 안내와 통제를 받아야 하는
양구 대암산 용늪.
군부대가 있는 해발 1,280m까지는 차로 갔고
걸어서 대암산 정상 1,312m까지는 고작 3~40여m를 오르는 길이지만
오르락 내리락 봉우리를 넘어야 하므로 꽤 걸어야 한다.
아무튼, 신비하고 비밀스런 곳에 다녀온 듯한 기분이다.
< 자작나무와 비슷한 사스래나무>
<개휘땅나무(개회나무)>
<큰 용늪>
<참고비>
<용늪에 자라는 사초>
<당귀>
<야광나무,
사과나무 접붙일 때 대목으로 많이 쓰이는 나무,
봄밤을 환한 빛으로 밝힌다고 야광나무라지요.
아이러니하게도 밤에 빛나지만 불면증에 치료효과가 있다는군요.>
<박새 군락지>
<눈개승마>
<연영초>
<앵초>
<대암산에서 바라 본 펀치볼>
<아름다운 눈썹을 가진 팥배나무>
<벌깨덩굴>
<별꽃>
<세잎종덩굴>
대암산에서 내려와
두타연을 향해 갔다.
금강산 가는 길목이라는
두타연도 민통선 안쪽에 있어
군부대 초소를 통과해야 한다.
두타연 입구 주차장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는데
자세히 보니 다른 종류의 나무가 연리지를 이루고 있다.
산사나무와 느티나무
<연리지를 이룬 산사나무와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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