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채식주의자 본문
2016. 5. 20.(금). 채식주의자, 한강, 창비
저는 올해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책에 빠지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산책을 나섰다가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서
조금씩 읽고 있는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채식주의자"
제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소년이 온다"를 읽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언론에서 난리더군요......
세계 3대 문학상이
"노벨문학상" , "콩쿠르상", "맨부커상"이라고 합니다.
그중에 우리나라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2016.5.17. 발표)
1. 채식주의자
2. 몽고반점
3. 나무 불꽃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부문이 한 작품으로 연결되면서도
화자를 달리하여
독립된 작품으로도 존재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제가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몸무게가 2~3kg이 감소했는데
이 책 속의 주인공 영혜는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되면서
점점 말라갑니다.
딱히 채식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꿈 때문에 심리적 정신적인 요인 때문에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딱히 그녀를 표현할 단어가 없기 때문에
붙인 단어일 뿐입니다.
침착하고 차분하면서도
인간 내면의 열정과 욕망을 자연스럽게 풀어 낸
독특한 작품입니다.
나는 마음이 너무 괴로울 때면
바람이나 먼지가 되고싶다.
세월이 빨리 가서
늙어버렸으면 좋겠다.
빨리 하류로 흘러가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시간은 여전히 흐른다.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이제는 더이상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
이 소설의 "나무 불꽃"의
시작 문단에 나오는 문장은
왜 이리도 내 가슴에 와 닿는지......
나도 언젠가 "이제는 더이상 시간이 남아 있지 않"는 시점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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