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뷰티풀 사이언스(독서통신 94) 본문
2023.12.23. 토, 뷰티풀 사이언스, 아이리스 고틀립 지음, 김아림 옮김.
문과 생인 나는 소설, 시, 에세이 등을 위주로 읽어왔다.
인문학 위주의 독서를 꾸준히 해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존재에 대한 갈망이 있고,
좀더 깊이있는 책을 찾다가 과학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문학에서 알려주지 않는 나의 존재의 현 위치를 확인하는데
과학책으로 조금은 다가갈 수 있다는 느낌이 들어 쉬운 과학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이 책은 내게로 왔다.
처음 이 책을 받았을 때, 내가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 책을 신청한 줄 알았다.
그림이 이해도를 높여주는 쉬운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신비한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면 감각(촉각, 미각, 후각, 청각 등)을 그림으로 표현한 부분을 읽다가 저자의 직업을 확인하게 되었다.
역시 이런 감각이 표현될 수 있는 직업이었다.
일러스트와 초보 과학자가 저자의 직업이었다.
제1부는 생명과학, 제2부는 지구과학. 제3부는 물리과학으로
제1부 생명과학은 살아있는 생명체의 7가지 기준, 진화, 우리 몸, 본능, 감각, 동물, 균류, 바이러스 등
읽을수록 신기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제2부는 지구과학인데 밀물과 썰물, 빙하, 쓰나미, 광합성, 나무의 성장 등
학창시절 배운 기초 지구과학의 내용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그림이 곁들여져 더욱 흥미로웠다.
제3부는 물리과학인데, 문과생인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분야이다.
학창시절 배운 뉴턴의 운동 제3법칙(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불확정성의 원리, PH측정하기,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법,
거울의 원리, 우주의 나이 등 정말 어려운 이야기를 귀여운 그림을 곁들여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처음에는 그림 때문에 쉽게 읽힐 줄 알았지만 점점 읽는 속도가 느려졌고 그림도 자세히 보게 되었다.
과학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은 굉장히 창의적이었고, 이해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었다.
이 책이 올해 내가 읽은 마지막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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