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인문 건축 기행(독서통신 91) 본문
2023. 10. 4. 수,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을유문화사
건축이 추위와 더위를 막아주고
맹수로부터 인간을 보호해주는 기능에서
현대에는 기능에 미적 기능을 추가했고
이젠 예술 작품처럼 감동을 주기도 한다.
세계의 30개 아름다운 건물 소개하는 책,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언젠가 직접 가볼 날이 있으려나....
내가 좋아하는 TV프로에 자주 나오는 건축가 유현준은 건물을 단순히 건축으로만 보지 않고,
그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공부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단순히 건축가를 넘어서 인문학자처럼 보인다.
나는 그의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어디서 살 것인가>, <공간의 미래>를 읽었다.
그리고 이번에 올해 새로이 출판된 이 책 <인문건축기행>을 읽었다.
이 책은 저자가 뽑은 30개의 건축물을 위치 기준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그룹으로 묶어 인문학적으로 풀어냈다.
그의 이전 책에서 읽었던 건축물도 있고, 새롭게 포함된 건축물도 있는데,
건축물을 설계한 건축가의 삶과 건축물의 건축 배경, 설계 과정, 재료 등 다양한 분야를 인문학적으로 설명해주어
읽는내내 나도 언제가는 이 건물들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르 코르뷔지에, 루이스 칸, 안도 다다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프랭크 게리 등 유수의 건축가들의 작품인 건축물과
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자기 분야에 열정을 갖고 창의적인 생각과 도전을 한 그들의 노력에 감동 받았다.
사실, 인간의 수명보다 건축물의 수명은 훨씬 더 길어서, 그들의 작품이 두고두고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독일 국회의사당,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데시마 미술관은 언젠가 가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퐁피두 센터나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는 가서 보기도 했는데,
이 책에서 설명해주는 내용들을 알고 봤으면 좀 더 세심하게 보고 느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이 책에서 많이 소개하는 건물은 주로 미술관, 추모관, 성당 등이지만,
개인의 주거 목적으로 지어진 낙수장은 정말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렇게 거실에서 계곡으로 바로 갈 수 있고, 자연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여름 별장에서 살아 볼 수 는 없겠지만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다.
또 "해비타트 67"처럼 우리나라도 아파트를 다양한 형태로 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땅이 좁아 단독 주택보다는 아파트가 많은 우리나라에 좀 더 다양한 주거 공간을 만들면 좋지 않으까 싶은데,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관련법 개정 등, 절차를 바꿔야 하고, 다양한 경우의 여건과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며, 건물 하나를 짓더라도 기능성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 추구라는 예술성과, 자연을 생각하는 환경적인 면 등이 고려되는
멋지고 훌륭한 건물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우리나라도 네이버 사옥, 아모레 퍼시픽 사옥, 롯데 타워, DDP 등 훌륭한 건물이 생기기는 했지만,
스페인의 가우디 건축물, 프랑스의 루브르나 이탈리아의 판테온 처럼
후손들에게 전해져 가치와 지존심이 유산으로 남을 수 있는 건축물이 지어졌으면 좋겠다.
1부. 유럽의 건축물 12개를 구글에서 찾아 사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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