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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트 몬드리안(독서통신 74)

포플러처럼 2022. 8. 5. 14:52

2022.7.29. (금), 피에트 몬드리안, 수잔네 다이허 지음, 주은정 옮김, 마로니에북스

 

 

 

 

나는 그림을 잘 모르고 배운 적도 없지만, 유럽 여행을 가면 미술관을 꼭 들르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그림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히 근현대 미술도 가끔 찾아보게 되었는데,

데이비드 호크니, 에드워드 호퍼 그림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 이후 피에트 몬드리안과 잭슨 폴락 그림도 보게 되었다.

 

이 책 "피에트 몬드리안"은 화가가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나는 몬드리안의 그림을 보며 도형적인 이미지에서 무엇을 느껴야 할 지 당황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가 그린 그림들이 이해되었다.
몬드리안도 초기에는 전원풍경을 그리고 주변의 일상을그렸다.

그러나 인상파와 야수파와 접하고

눈에 보이는 대상과 현상에 내재된 불변의 지혜가 있다고 믿는 신지학을 접하며

사물의 본질을 그림에 담고자 했다.

암스테르담에서 입체파의 그림을 접하고는 파리로 가 입체파의 기하학적 양식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탄생한 그림이 <나무>이다.

대상의 본질은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형태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색채가 제한되었다.

그래서 빨,노,파의 삼원색과 3가지 무채색 흰색, 검은 색, 회색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

그래서 존재의 객관적 실재, 즉 현실의 참된 모습을 그리고자 했으며

그렇게 그려진 그림들은 신조형주의 양식으로 완성되었다.

그러나 몬드리안은 신조형주의의 산실이었던 "데 스틸"에서 탈퇴하고

전쟁을 피해 영국을 거쳐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게 되고,

째즈 음악을 접하며 그의 그림은 변화한다.

그의 비례와 균형의 그림에 역동성이 더해진다.

엄격한 검은 선 대신 밝은 색의 선을 그리고

작은 네모꼴의 색이 있는 연속무늬는 율동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폐렴으로 사망하면서 미완성으로 남은 <빅토리 부기우기>가 대표적이다.
이제 몬드리안의 그림을 보면

화가의 의도와 그림의 의미를 이해하며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배움 하나를 추가해 주었다.

삶은 배움의 연속이라는 내 지적 허영심의 일부를 충족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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