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45년 후 본문
2020. 10. 31. 토, 45년 후
사무실에서 가을산행으로 운봉산을 다녀왔다.
오후 시간, 아직 저녁 준비하기엔 이른 시간.
보고싶었던 영화 한편을 보았다.
오스카 영화제에서 기생충과 경쟁했던 영화 "45년 후"
케이트와 제프는 결혼 45주년을 맞이하는
사이좋은 부부이지만,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다.
그들은 결혼 45주년 기념 파티를 준비하고 있는데,
제프에게 편지가 한통 도착한다.
결혼 전, 제프의 연인이 실종되었던 알프스 빙하에서
빙하가 녹으며, 빙하 아래로 추락해 실종되었던 연인의 시신을 찾았다는 소식이다.
이때부터 제프는 추억이 현실의 그리움으로 변한다.
그리고 남편이 다락방에서 추억을 되새기곤 했었는데
남편이 외출했을 때 케이트는 그곳에서 남편 제프의 옛연인 사진을 보게되는데
옛연인은 임신한 모습이었다.
옛연인을 그리워하는 제프에게 케이트는 질문을 한다.
연인이 실종되지 않았다면 그녀와 결혼했을 거냐고
그때 제프는 아니라고, 난 당신과 결혼하게 됐을 것이라고 했어야 했는데...
제프는 "예스"라고 한다.
오랫동안 단단해 보였던 사랑과 믿음이
혹시 착각은 아니었는지.....
남편 제프에게 아내 케이트는 어떤 존재이고 의미였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사랑이란 얼마나 깨지기 쉽고
약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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