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불멸의 연인 본문
2020. 11. 17. 화, 불멸의 연인
올해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라고 한다.
라디오에서 그 소식을 들으며
오랫동안 보려고 했던 베토벤에 관한 영화
"불멸의 연인"을 보았다.
베토벤이 죽고 유품을 정리하던 친구이자 집사였던 쉰들러는
베토벤이 썼지만 부치지 못한 편지를 발견한다.
그 편지 속 연인을 찾아다니는데,
베토벤의 연인일지 모르는 여인 세명 중
첫번째 여인은 과거에 서로 사랑했지만
여인의 아버지의 반대로 둘이 결혼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한
백작부인 줄리아
두번째 여인은 가구제조업자의 딸인 조안나
둘은 서로 사귀기도 했지만
베토벤의 형인 캐스퍼와 결혼한다.
그녀에게는 아들 칼이 있는데
캐스퍼가 죽고 난 후 다른 연인이 생기자
베토벤은 칼의 양육권을 조안나로부터 가져오고
세번째 여인은 세 아이가 있지만 남편과 별거중인 안나 마리
둘은 나폴레옹이 시민을 위한 황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응원하지만
점차 나폴레옹에게 실망하게 되고,
정치적 상황은 그들이 이별하게 한다.
베토벤은 죽기 전
조안나를 불러 칼의 양육권을 돌려주는데
여기에 반전이 있다.
바로 칼은 베토벤의 아들이었던 것.
영화에서는 조안나가 베토벤의 연인임이 밝혀지지만
실제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토벤은 음악적인 감성이 풍부했지만
어린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고
작곡을 한창할 나이에는 너무 빨리 귀가 멀어서
작곡과 연주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성격은 더욱 괴팍해지고 더 외로웠을 것이다.
천재적인 음악가의
불행한 사랑과 삶을 보며
불행 속에서도 아름다운 음악을 남긴 거장의 삶에
연민과 감동을 느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베토벤의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
귀가 호강했던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게리 올드만이 베토벤과는 잘 맞지 않는 배역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