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부부의 세계 본문
어쩌다 너랑 가족인지.......
결혼해서 살다보면
배우자의 옹졸함을 보게된다.
내가 죽자살자 좋아했던 남자의 치졸함.
나 또한 그에게 그런 면을 보였겠지.....
살면서 잘 맞는 부부도 있겠지만
어쩌다 저런 사람과 가족으로 엮였나 싶을 때도 있지 않나....
그런데 요즘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보면서
부부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본다.
이 드라마는 몇년 전 KBS에서
늦은 밤 방송했던 영국 드라마 "닥터 포스터"가 원작이라는데
난 "닥터 포스터 시즌 1"을 정말 흥미롭게 봤었다.
뭐 이런 막장 드라마가 다 있나 싶기도 했지만
늦은 밤 나 혼자 숨 죽이며 봤던 드라마였다.
모른 척 넘어갈수도
팍 터뜨려 폭발할 수도
아이에 대한 고민,
그 절망감을 잘 표현하는 배우의 마스크
어쩜 저리도 살이 없는 마스크를 가지고 있는지.....
사실 내가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오랜만에 보게 된 탤런트 박선영 때문이었다.
나는 한국 여배우 중에 박선영, 강성연 같은 배우를 좋아한다.
아무튼 남편의 외도를 알게되면서
아내가 겪는 심리적 고통을 보여주는 드라마인데,
서로에게 상처주면서, 상처받으면서 살아가는 게
부부가 아닐까...........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정해인의 라이벌(?)로 나왔던
박해준이 이 드라마에서 바람난 남편으로 나온다.
김희애의 고독한 모습에 나오는 OST가 가슴을 아리게 한다.
김윤아 - 고독한 항해 (부부의 세계 OST)
차가운 바람은 나를 찌르고
무너진 가슴을 더 아프게 해
꽃잎은 떨어지고 이제는 다 시들어
발끝이 닿지 않는 깊은 늪에 난 빠져가네
내 맘은 찢겨져 버틸 수가 없네
칠흑 같은 어둠이 날 삼키려 해
떨어진 나뭇잎 위로 눈물이
행여라도 그대 뒤돌아볼까
헛된 바램인 걸까 바람은 더 거세어
폭풍우 몰아치는 그 언덕에 난 홀로 있네
내 맘은 찢겨져 버틸 수가 없네
칠흑 같은 어둠이 날 삼키려 해
아~
홀로 남겨진 이 고독한 항해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떠나보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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