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1. 본문
2018.8.6.(월),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1, 김용규, 웅진지식하우스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1>은 철학자 김용규님이 혁명과 이데올로기에 관해서 정리한 책이다.
혁명 편에서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중 일부분을 각색한 공연과
현대 철학자인 데이비드 그레이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의 주장들을 바탕으로 강연을 하고
시인 김선우를 초대하여 대담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인간은 개인으로 태어나 시민으로 살아가는데
고대 스토아학파의 자연법칙과 도덕법칙
중세를 지나
근대로 들어서면서 산업자본주의(초기자본주의)에서 사회 구성원은 생산자로서 최소의 자본으로 최대의 생산을 위해 달려왔고
후기자본주의에서는 과잉생산된 상품에 대한 소비 강요까지 받게되었다.
우리는 낮에는(또는 주중에는) 금욕주의적 생산자로 죽도록 일하고
밤에는(또는 주말에는) 쾌락주의적 소비자로 지치도록 봉사해야 하는 2중 노역과 2중 착취가 이뤄지는 구조로 된
감옥에 갇혀 살게 되었다.
그리하여 19세기 후반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의 고발과 투쟁이 일어나 근대적 이성의 폭력은 해소되는 듯 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자비한 수탈에 의해 파괴된 자연과
무제한적 경쟁에 의해 황폐화한 사회에서
부단한 자기계발과 피폐해진 개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끊임없는 자기 몰아세움과 자기 닦달로 성과중심 사회에서 탈락하지 않으려 버텨내고 있다.
이데올로기 편에서는
아서 쾨슬러의 <한낮의 어둠> 일부 공연과
이성과 감성이 이데올로기와 어떤 연관으로 얽혀있는지에 대한 강연 후
소설가 김연수와의 대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목적이 과정과 수단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에 빠져서는 안되며
이성 중심의 위험한 사회로 직진하면 "루바쇼프"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감정도 살펴야 다수가 무리지어 소수를 억압하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조금 산만한 감이 있지만
새로운 형식의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시인 김선우와 소설가 김연수의 작품을 별로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부터 읽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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