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인생도처유상수) 본문
2011. 12.12 (월)
얼마전부터 자기전에 몇페이지씩 읽던 책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권입니다.
예전에 1,2권을 읽었는데
관심밖이던 우리 문화재에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준 책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조금씩 읽다보니 감동이 있습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님은 우리 문화재를 바라보는 눈이 참 따뜻하고 애정이 가득하시네요.
글발도 참 좋으십니다. ㅎ
주말에 아이들 시험공부하는 책상옆에 앉아서 읽다보니
아이들 공부는 뒷전이고
책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첫부분은 경복궁에 관한 내용이어서
우리 딸 사회과목 조선후기부터 우리나라 근대사 설명하면서
아는 척을 했습니다.
고종때 경복궁에 처음 전기 들어온 것을 설명하며 우리딸과 교감도 했지요.
이번 겨울 방학때는 아이들과 경복궁 구경을 갈까 하는데 제가 설명을 좀 해 볼까합니다.
기억력이 짧아 잘 될 지 모르겠습니다.
선암사, 도동서원, 거창의 건계정, 영암사터, 부여의 무량사, 성주사터 등
가보고 싶은 곳이 또 많아졌습니다.
저희 친정 엄마는 강릉 김씨입니다.
엄마의 할아버지는 "진"자를 쓰셨고요
저의 외할아버지는 "기"자를 쓰셨고요
엄마와 외삼촌들은 "남"자를 쓰시고요
외사촌들은 "래"자를 씁니다.
김시습이 강릉 김씨이십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 맑고 깨끗한 영혼의 이미지로 남겨진
청한당 김시습의 사리탑이 성주사에 있었습니다.
김시습에 관한 내용을 읽으며,
짧은 생을 자유롭게 살다 돌아가신
둘째 외삼촌을 떠올렸습니다.
김시습의 시는 정말 마음을 울리네요.
김시습의 "동봉의 여섯 노래" 중 다섯번째 노래
푸른 하늘에는 씻은 듯 구름 한점 없고
거센 바람은 마른 풀을 할퀴누나
우두커니 수심에 잠겨 창공을 바라보매
장구한 하늘 아래 싸라기 같은 내 존재
고독을 못내 괴로워하면서
남들과 기호를 같이하지 못하다니
아아, 다섯번째 노래! 애간장 끊는 이 노래
영혼이여! 사방 어디로 돌아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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