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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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S

칼의 노래

포플러처럼 2014. 8. 20. 09:11

2014. 8. 20(수)

 

영화 "명량"을 보고 나서

읽기 시작한 김훈의 "칼의 노래"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문체는 1인칭이면서 타인에 대한 감정은 자제한 체

내면의 몸이 느끼는 심정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스타일

문장은 간결하고 짧으면서도 바람과 바다와 햇볕의 변화를 잘 묘사했다.

 

그는 적을 맞아 죽는 것이 자연사였다.

임금의 칼에 죽을 수는 없었다.

 

물론 소설은 허구이지만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싸우는 조정과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선조와

명의 군사에 대한 어쩔 수 없는 한계

눈물겨운 백성들의 뿌리내리지 못하고

바람처럼 파도처럼 휩쓸리는 삶 등이

가슴에 싸하게 쓰려온다.  

 

현실상황의 아픔이

이순신이라는 장수의 내면에서 부딪히는 한계를

소리내서 울지조차 못하는 상황을

나는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읽었다.

 

 


칼의 노래

저자
김훈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발간에 부쳐 한국문학의 ‘새로운 20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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