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칼의 노래 본문
2014. 8. 20(수)
영화 "명량"을 보고 나서
읽기 시작한 김훈의 "칼의 노래"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문체는 1인칭이면서 타인에 대한 감정은 자제한 체
내면의 몸이 느끼는 심정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스타일
문장은 간결하고 짧으면서도 바람과 바다와 햇볕의 변화를 잘 묘사했다.
그는 적을 맞아 죽는 것이 자연사였다.
임금의 칼에 죽을 수는 없었다.
물론 소설은 허구이지만
동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싸우는 조정과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는 선조와
명의 군사에 대한 어쩔 수 없는 한계
눈물겨운 백성들의 뿌리내리지 못하고
바람처럼 파도처럼 휩쓸리는 삶 등이
가슴에 싸하게 쓰려온다.
현실상황의 아픔이
이순신이라는 장수의 내면에서 부딪히는 한계를
소리내서 울지조차 못하는 상황을
나는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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