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me before you 본문

♣ BOOKS

me before you

포플러처럼 2014. 8. 25. 09:27

 

2014. 8. 24.(일)

 

일요일 오전 6시

산에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어젯밤 읽다만 책이 더 궁금해

아침 운동을 포기하고

책을 마저 읽었습니다.

"me before you"

요즘 베스트셀러긴 하지만

소설보다는 인문학에 빠져있는 요즘이라

망설이다가

사무실 직원의 선물로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읽기 시작하자마자 빠져들게 되는 소설

읽고나서도 한참동안 여운이 남아

바로 다른 책을 들 수가 없게 합니다.

 

잘나가는 사업가였던 윌은

불의의 사고로 경추를 다쳐

사지마비환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동네에서 나고 자라

동네 카페에서 만족스런 직장생활을 하던 루는

카페가 문을 닫게 되어

갑작스럽게 실직하게 됩니다.

 

루는 구직하기 위해 애쓰다가

간병인을 구하는 곳에 가서 면접을 보고

일하게 되면서

운명적으로 윌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 낯설고 적응하기 위해

맞춰가는 과정에서

사랑이 시작됩니다.

루의 사랑이 시작될 때

윌도 사랑이 생겨나지만

윌은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결국 윌로 인해 루는 새로운 삶을 살게되고

윌은 루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고

자신은 주체적으로 죽음을 선택합니다.

 

여자에게 미래를 선물하고 싶은 남자 윌 트레이너

남자의 시간을 붙잡고 싶은 여자 루이자

그들의 엇갈리는 운명은 독자들을 눈물과 안타까움으로 책속에 빠져들게 합니다.

 

사람은 평범하게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그렇게 평이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을 만나거나 어떤 사건을 겪음으로써

인생의 전환기를 겪기도 합니다.

 

루가 조금씩 윌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사람의 마음의 변화를 보여주는 거 같아

작가의 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윌 또한 표현을 거의 하지 않지만

루를 위한 배려를 보여줍니다.

 

어쩌면 사람은 레벨이라는 게 있는지 모릅니다.

아니, 있습니다.

윌은 죽음을 선택하지만

루에게 새로운 레벨로 옮겨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줍니다.

 

윌은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의 삶의 레벨을 유지할 수 없을 때

그 회복을 기약할 수 없을 때

주체적인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런 선택을 하는 윌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물론 안락사(스위스 디그니타스 병원을 실제로 찾아보기도 했습니다.)라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판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루의 마음으로 인해 윌이 심적 변화를 일으켜

다시 살고자 하기를 바라지만

전 이미 윌의 선택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습니다.

결론은 예상대로이지만 감동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감동의 여운이 참 오래 남는 소설입니다.

 

 

 


미 비포 유(Me Before You)

저자
조조 모예스 지음
출판사
살림 | 2014-01-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죽음 앞에서 사랑이 물었다. 내 곁에서 그냥, 살아주면 안 되나...
가격비교

 

관련 보도 자료가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5032705570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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