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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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포플러처럼 2012. 10. 31. 13:27

2012. 10. 31. 수 


어젯밤 아이들은 영어학원에 사탕과 초콜릿을 사가야한다고 성화였지만

난 어젯밤 너무 피곤해서 일찍 누웠습니다.

학습지 선생님이 오셔도 일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벽 3시에 눈이 떠지는 겁니다.

이것저것 생각에 생각이 겹치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아무튼 두 세 페이지 남은 책을 마저 읽으며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저자
이병률 지음
출판사
| 2012-07-01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병률의 ‘사람, 인연, 그리고 사랑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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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이 실려 있고

글밥도 많지 않아서

짬짬이 읽기에 좋은 책입니다.


특히 색에 대한 표현

나이 먹으며 알게 되는 것들에 관한 글에 공감을 하며


"나이 든다는 것은 넓이를 얼마나 소유했느냐가 아니라

 넓이를 어떻게 채우는 일이냐의 문제일 텐데

 나이로 인해 약자가 되거나 나이로 인해 쓸쓸로 몰리기는 싫습니다.

 그래서 나는 나이가 들어도 『그리스인 조르바 』에 나오는 문장처럼

 늘 이정도로만 생각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 우리는 시작에 머물러 있을 뿐. 충분히 먹은 것도 마신 것도 사랑한 것도,

        아직 충분히 살아본 것도 아닌 상태였다. -----


 나의 퇴락은 어쩔 수 없겠으나

 세상에 대한 갈증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보는 것에 대한 대한 허기와, 느끼는 것에 대한 가난으로

 늘 내 자신을 볶아칠 것만 같습니다.

 이 오만을 허락해 주십시오.

 아, 그러고 보니 『그리스인 조르바 』는 마침 내가 배에서 지내며

 세 번인가를 읽었던 그 소설이기도 하네요.

 그 시절, 세 번을 읽었던 이 한 권의 소설 말고

 나는 과연 누구를 사랑하고 있었을까요?"


      -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여행산문집 중에서 -


P.S : 이 책의 또 한가지 특징은 페이지 수가 매겨져 있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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