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미술이야기4(독서통신 64) 본문
2021. 11. 27. (토), 미술이야기4,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4는
중세 문명과 미술 이야기다.
부제, 지상에 천국을 훔쳐오다.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1000년 무렵
세기말 적인 불안과 두려움은
인간으로 하여금 신을 찾게 했고
성지 순례가 유행하게 했다.
성지 순례로 주변에 작은 도시들이 생겨나고
성당을 짓게 하고
상인들이 돈을 벌게 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하게 중세하면 암흑기라고 생각했었는데,
중세는 결코 암흑기가 아니었다.
1000년경부터 약 300여년간의 중세에
로마네스크 양식과 달리 신에게 구원을 열망하는 마음을 담은 고딕양식이 건축분야에서 발달했는데,
그런 열망이 담긴 유럽의 성당들은 지금 유럽문화의 유산으로 남아있다.
나는 유럽을 여행하며 오래된 건축물을 보며 그 특징들에 대한 개념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갔다면 좀 더 잘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딕양식의 가장 큰 세가지 특징인 첨두아치, 늑골궁륭, 공중부벽을 알았다면,
노트르담 성당의 복잡해보이는 뒷편 벽면들을 보며
왜 이렇게 복잡하고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지 하고
의아해하지 않았을텐데....
프랑스 노르망디를 거쳐 영국으로 간 윌리엄 공작이
영국의 독립적이고 지속적인 고딕건축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노르만족 번영의 기틀을 다졌다는 사실은 영국민의 자부심으로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세교회가 신을 예찬하기 위해 지은 건축물이고,
그 건축물이 고딕형식으로 지어지며 점점 뾰족하고 높아진 것은
인간의 욕망의 반영이고 바벨탑을 떠올리게 한다는 양정무 교수님의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의 끝은 불행이라는 말과 함께
두려움과 욕망의 자제에 대한 각성을 느끼게 했다.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은 유럽을 여행하고 싶은 나의 열망도
코로나시대에 자제해야하는 욕망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무튼 중세하면 암흑기로 무겁고 어두운 수도사들의 수도생활 등을 떠올렸었는데,
이 책을 읽고 고딕양식의 아름다운 성당과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한 성당내부,
돌로 새긴 인간적인 아름다운 조각들이 이해되어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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