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오세암 본문
2020.8.16. 일, 오세암
백담사~오세암, 왕복 12km, 약30,000보
긴 장마가 지나가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팔월 중순,
매미소리도 지쳐가는 여름날,
영애언니와 오세암에 다녀왔다.
비가 오랫동안 내린 다음이라서
온갖 종류의 버섯들을 볼 수 있는 산행이었다.
그리고 간만에 사진은 좀 덜 찍고
산행에 집중했던, 운동을 위주로 한 산행이었다.
백담사 앞, 사람들의 소원을 담은 돌탑들은 장맛비에 쓸려내려가 모두 사라져버렸다.
인간의 소원이란 이리도 보잘 것 없는 것이라니.......
백담사에서 영시암까지 3.5km를 한번도 쉬지 않고 올랐다.
영시암 앞마당에 앉아 시원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바라 본 하늘은 모든 시름을 잊게 한다.
<오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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