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인간의 흑역사(독서통신 3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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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흑역사(독서통신 38)

포플러처럼 2020. 5. 11. 14:05

2020.5.10. 일, 인간의 흑역사,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윌북

 

 

인간은 자신들이 지구상의 생명체 중 가장 지적이고 똑똑한 줄 알지만

알고보면 바보짓을 엄청 많이 해왔음을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약 320만년 전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라는 종의 "루시"는

인간과 유인원을 이어주는 "잃어버린 고리"로 각광받았다.

 

그가 유명해진 이유는

어이없이 나무에서 떨어져 횡사했기 때문인데

인간 최초의 어리석은 죽음으로 일컬어진다.

 

이 책은 이렇게 인간이 다양한 어리석은 짓으로

자신은 물론 지구에까지 민폐를 끼친 역사를 알려준다. 

 

인간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민폐를 끼치기 시작한 것은 약 7만 년 전 부터다.

인간이 여러 종이 있었음에도

네안데르탈인 등 다른 종은 다 멸종하고

"호모 사피엔스" 만 살아 남았는데

그 이유가 지능 덕분(호모 사피엔스 인 이유)이라고 자만하지만,

 

인간(호모사피엔스)의 두뇌는 그리 섬세한 설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사물을 패턴화하여 손쉽게 판단을 내리기 위한 요령 내지는 편법인

 "휴리스틱(heuristic)" 덕분에 생존한 것이라는 결론이다.

그러나 패턴찾기는 종종 오류를 범하여

착각을 하게 하는데

이로 인하여 잘 난 척 하는 인간이 무수한 어리석은 짓을

그것도 한번이 아닌 반복적으로 초래한다는 것이다.

그 사례들을 다양하게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이다.

 

또, 이 책에서 소개한

"더닝 크루거 효과"라고 하는 인지 편향 현상이 있는데

어떤 일을 잘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잘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엄청나게 과대평가한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인간의 "소망적 사고"와 그 바탕에 깔려있는 "탐욕" 때문이다.

이로 인한 인지적 오류가 층층이 쌓여,

인간사회는 똑같은 종류의 실수를 끝없이 저지르는 악순환의 역사이다.

 

 

1. 아랄해(담수호)로 흐르는 아무다리야강, 시르다리야강의

   목화 재배를 위한 물길 변경으로 인한 사막화

 

2. 미국 오하이오주 북부 공업지대의 오염물질 방류로 인한 쿠야호강의 화재

 

3.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폴리네시아 이스터 섬(라파누이) 문명의 붕괴

 

4. 인류가 농경과 가축 사육을 시작하면서 질병과 불평등, 전쟁이 생겨나고

   영국인 오스틴이 영국산 토끼를 오스트레일리아에,

   나일강에 살던 나일퍼치(농어과 먹성좋은 포식자)를 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수에

   아시아의 칡덩굴을 미국에(더스트 볼 해결을 위해) 옮긴 사례

  

5. 마오쩌뚱의 "제사해 운동"으로 모기, 파리, 쥐, 참새 소탕작전으로

   메뚜기떼가 들판을 덮쳐 대기근 초래

 

6. 셰익스피어를 추앙한 유진 시펠린이

   유럽찌르레기 60마리를 미국 센트럴파크에 방생하여

   2억 마리 이상이 번식하여 비행기 추락까지 초래한 사례

 

7. 진시황제의 불노초 찾기 대작전(수은 중독)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2세의 악취미(아름다운 성 짓기),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여왕(결혼 거부, 남장, 로마에서 삶),

   윈스턴 처칠의 손목시계를 훔친 이집트의 마지막 왕 파루크 2세,

   투르크메니스탄 통치자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턱수염, 장발, 금니, 라디오, TV 뉴스 앵커 화장 금지 등)

 

8. 수많은 전쟁

 

9. 수많은 탐험, 그 중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발견도 실수.

   스코틀랜드를 몰락시킨 윌리엄 패터슨

 

10.  아즈텍의 모크테수마 황제의 스페인 침략자 에르난 코르테스에 대한 착각

 

11. 호라즘 제국의 알라 웃딘 무함마드의 징기스칸에 대한 오만이 빚어낸 멸망.

     1217년, 1219년 칭기스칸의 호라즘 정벌, 1222년 호라즘 제국 멸망

 

12. 1998년 NASA의 화성 기후 궤도선의 추락(계산 단위 착오)

 

13. 1961년 소련 보리스 데랴긴의 "새로운 형태의 물, 중합수"의 착각

 

14. 프랑스 낭시의 르네 블롱들로의 "N선" 발견 착각

 

15. 콜턴의 "우생학"의 악명

 

16. 1923년 토마스 미즐리의 자동차 노킹 해결을 위한 유연휘발유 개발에 따른 납 중독,

     1928년 냉각장치 개발로 인한 염화메틸 누출,

     불소의 중화물질 염화이불화메탄(CC12F2), 즉 프레온, 염화불화탄소 등에 의한 오존층 파괴

 

이런 인간의 바보짓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태평양 한가운데 쓰레기 섬, 우주 쓰레기 등

인간은 미래에도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에 까지 민폐를 끼칠 것인가.

아니면 정신 차리고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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