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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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S

소년이 온다

포플러처럼 2015. 8. 17. 08:33

2015. 8. 16.(일), 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 창비

 

요즘은 소설은 별로 읽지 않았습니다.

인문학에 빠져서~~~~

그러다 우연히 구입하게 된 책

"소년이 온다"

5.18 광주항쟁을 소설로 썼다는 것 자체가

무겁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 작가의 필력도 보게 되었습니다.

 

한강 작가는 1970년생이더군요. 

저도 5.18을 초등학교 6학년 때 뉴스로 접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군인을 투입해서

무력으로 광주를 점령하고

광주 시민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었던 사건.

세월이 흘러 명예회복과 재조명되었지만

그 때의 희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소설은

여섯명의 평범한 광주 시민이 겪게되는 5.18을

화자를 달리하여 써 내려갔습니다.

동호, 은숙누나, 선주누나, 시민군 지휘학생, 죽은 정대(동호 친구), 동호 어머니.

이렇게 여섯 명의 화자는 "나"가 아니라 "너" 또는 "당신"이라는 호칭으로.....

 

예전에 읽은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에서

죽은 자가 화자가 되고, 금덩어리가 화자가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 책 또한 화자가 여섯명이고

각자의 입장에서 5.18을 경험하고, 통과해 가는 

각각의 개별적인 체험을 하는 느낌으로

소설을 읽게 합니다.

 

사실 왠만해서는 접근하기 어렵고 무거운 주제이지만

작가는 현지 실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담담하지만 5.18의 중심이었던 현장 깊숙히 파고 들어간

소설이었습니다.

 

역사가 반복된다는 무서운 이론도 있지만

절대로 반복되어서는 안되는

인간의 존엄성 중에

살아서의 존엄성 뿐만 아니라

죽음의 존엄성이

다시는 깨지지 않는 나라가

우리나라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책을 내가 읽고 아이들에게 읽게 하려했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천천히 권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년이 온다

저자
한강 지음
출판사
창비 | 2014-05-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 섬세한 감수성과 치밀한 문장으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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