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본문

♣ BOOKS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포플러처럼 2015. 1. 25. 13:20

 

2015. 1. 24. (토),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예담, 제1회 일본감동대상 대상 수상작

 

 

요즘 책이 별로 재미가 없어

사무실 언니한테 요즘 뭐 읽느냐구 물었더니

이 책을 추천해주더군요.....

 

책이 두껍지도 않고, 글밥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한나절이면 읽을만 합니다.

그런데 감동은 있습니다.

얼마전 끝난 드라마 "미생"에서

안영이가 읽고 위로받은 책이 바로 이책이랍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인생의 북극성을 찾지 못해 헤맬 때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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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내가 알고 있는 느낌과 나의 기준대로 이해받길 원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왜 아무도 날 이해해 주지 않을까?'하고

의기소침해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을 보면서 생각과 느낌은 십인십색,

사람의 숫자만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나와 똑같은 느낌을 요구하거나 이해해 달라는 것은

무리이고 어리광이며, 오만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다만 나에 대한 남들의 느낌을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뿐이다.

매일매일 거울 앞에서 나 스스로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클럽 사와의 마담과 동료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처럼.

 

- P 106~107 중에서 -

 

 

"뭐든 그렇겠지만 일류니 고급이니 하는 말은 늘 조심해야 해.

본질을 꿰뚫기가 어려워지거든.

출세니 성공이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잣대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세상은 온통 허울 좋은 포장지로 덮여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기만의 눈과 잣대만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비로소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 거야.

그게 살아가는 즐거움 아닐까?"

 

- P 122 중에서 -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지만 사회 통념으로 인한 선입견은 어쩔 수 없다.

그래, 직업에는 귀천이 있다.

하지만 저마다 흘리는 땀에는 귀천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타냐의 외설적인 춤과 볼쇼이 발레단의 무용을 단순 비교할 수 없었다.

 

- P 165 중에서 -

 

 

'적의 행군을 막으려면 술과 고기를 베풀어라.'

그게 무슨 말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아.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 P 168 중에서 -

 

 

몸은 지칠 대로 지치고 정신은 극도의 긴장으로 팽팽해진 상태에서

나는 나 자신을 한계점까지 밀어붙이고 있었다.

데드 포인트(Dead Point)를 지나면 비로소 찾아온다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를 맛보고 싶었던 걸까?

나에게 어떤 일이 닥치든

그 황홀한 무아지경을 한 번이라도 느껴 보고 싶었다.

 

- P 177 중에서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저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출판사
예담 | 2012-07-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혼자만의 생일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버린 딸기케이크… 먼지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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