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본문

♣ BOOKS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포플러처럼 2014. 5. 14. 13:07

 

2014. 5. 13(화)

사무실 언니가 추천해 준 책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를 읽었습니다.

서양화가 박희숙님이 명화를 재미있게 해설해 주는 책입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해서

전에도 몇권 비슷한 책을 읽었습니다.

서양화 읽는 법, 그림 읽어주는 여자, 세계 명화 감상, 명작 스캔들,

그리고 알랭드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등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시대가 변해도 사람의 사랑과 질투, 미움 등의 감정은

변하지 않는 듯합니다.

작가도 사람들의 감정을 잘 설명해주기도 하구요.

 

책 내용 중

1. 프랭크 딕시의 <고백>, 1896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사랑이 눈에 보인다면, 손에 잡힌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다.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본질이기에.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고백을 한다.

 물론 고백에는 자존심을 찌르는 두려움이 뒤따르지만,

그럼에도 사랑은 전달되어야만 한다.

사랑의 미래를 확인하는 입구이자 

지옥 같던 심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출구,

그것은 고백이다.

비록 그러한 노력이 우려했던 결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너무 아파할 필욘 없다.

이별은 슬픈 것이지만,

그 슬픔 또한 스쳐가는 바람일 뿐이다.

바람이란 본디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차가웠던 바람이 물러가면

한결 따사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게 이치다.

사랑의 감정은 계절 같은 것,

이 계절이 지나면 더 아름다운 계절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 p 87  중에서 -

 

 2. 존 워터하우스의 <페넬로페와 구혼자들>, 1912년, 캔버스에 유채, 에버딘 겔러리 소장

 연인들은 대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랑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거리기 시작한다.

상대의 밝은 점만이 보이던 시야가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것이다.

이때 현명한 연인들은 그로 인한 고민의 과정을 통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성장시킴으로써 사랑의 의지를 굳건하게 다듬어간다.

자신의 욕심을 적당한 선에서 포기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이 가르쳐 준 쓰라린 경험들을 일반화하여 승화시키는 것이다.

- p 91 중에서 -

 

3. 타마라 드 램피카의 <녹색 부가티를 탄 타마라>, 1925년, 목판 위에 유채, 개인 소장

 어느 시인은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여자는 잊힌 여자'라고.

이는 물론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그것은 한 사람의 인생을 특별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에겐

자신을 좀 더 부각시킬 도구가 절실하다.

적당한 관심은 그들을 더욱 목마르게 만들 뿐이다.

그러한 이들이 찾는 것이 결국 사치품이다.

이른바 명품이라 하는 것들로 채워지는 일군의 허영,

그것만이 그들의 곤곤한 마음을 채워줄 구세주다.

- p 124 중에서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저자
박희숙 지음
출판사
갤리온 | 2009-05-29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명화에 담긴 사랑의 아픔, 그 아픔을 읽어내는 화가의 시선삶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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