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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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포플러처럼 2013. 6. 23. 17:32

2013. 6. 23(일)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무라카미 하루키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비채 | 2013-05-04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오하시 아유미의 일러스트와 함께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리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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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읽은 박경철선생님의 책은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읽어야 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저만 그럴수도 있습니다만, ㅎㅎㅎ^^)


하지만 이번에 읽은 이책은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그냥 슬슬 읽어내려가는 책이었습니다.


오하시 아유미의 삽화가 중간중간 들어 있어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좋고

간결한 동판화가 단순해서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가끔 공감이 가는 문장들이 있었는데

내책이면 맘껏 밑줄을 그었을테지만

도선관에서 빌린 책이라 그냥 넘어갔더니

다 읽고 나니 기억이 안납니다.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보니


"불테리어 밖에 본 적 없다"에서

- 여성은 화내고 싶은 이 있어서 화내는 게 아니라,

화내고 싶을 가 있어서 화낸다. -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에서

- 진정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네가지를 이루어야 한다.

나무를 심는다,

투우를 한다,

책을 쓴다,

그리고 아들을 낳는다. -

이 말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말이 아니라,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쓴 글이다.


"모릅니다. 알지 못합니다."에서

- 소설가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날마다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고

회의가 없기 때문이다. -


"선물하는 사람, 받는 사람"에서

- 평소 상대를 잘 관찰했다가 고르는 것이리라. -

- 그런데 잘 고르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의 마음이 되어 물건을 고른다. -


"재즈는 듣습니까?"

- 나이를 먹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네 -

- 고교시절에는 재즈클럽 같은 데 가고 싶어도 못 갔으니까. -


"내가 죽었을 때는"

 -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묘비에는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구절이 새겨져 있다.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것이다. -

-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라. 그저 바람을 생각해라.'

트루먼 카포티의 단편소설 <마지막 문을 닫아라>의 마지막 한줄,

왠지 이 문장에 몹시 끌렸다. -



우리 아이들에게 읽게 해주고 싶은 구절이 있습니다.


"신호대기 중의 양치질"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후회하는 것

- 양치질을 잘 하지 못한 것,

피아노 배우기를 중단해버린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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