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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독서통신 102)

포플러처럼 2024. 11. 16. 13:02

2024. 11. 15. 금,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존 릴런드 지음,  최인하 옮김, 북모먼트.

 

원제(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

- 오늘이 끝나기 전 반드시 깨달아야 할 것들 -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은

뉴욕 타임스 기자인 존 릴런드가 서로 다른 삶의 경험과 배경을 가진,

뉴욕에 살고 있는 85세이상 초고령자 여섯 명을 1년간 만나 취재한 내용을 들려주는 책이다.

원제는 <행복은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다(Happiness Is a Choice You Make)>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이야기는 뉴욕 타임스에  '여든다섯, 그 너머'라는 기사로, 6부작으로 연재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초판이 올해 6월에 나왔으니, 아직 따끈따끈한 책이다.
존 릴런드가 만난 여섯 명의 노인은 프레드, 핑, 존, 헬렌, 루스, 요나스인데,

그들은 모두 85세가 넘었고,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왔고, 이제 늙어서 쇠약해졌지만,

아침에 눈을 떠서 다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예상과 달리 긍정적이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경험한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그저 뻔한 노인들의 삶의 지혜라는 것을 이야기 할 줄 알았는데,

육체가 늙고 병들었고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고 움직임도 불편하지만,

20~30대에 느끼지 못하는 여유와 만족이 있는 삶을 사는 것 같아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며 시어머니와 친정 엄마 생각이 났다.

얼마 전 돌아가신 시어머니도 그 무렵의 연세였는데,

돌아가시기 몇 달 전부터 삶의 의욕을 놓으셨었다.

식사도 잘 안하시고, 운동도 안하시고, 거동이 불편한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누워서 지내시더니 자는 듯이 가셨다.

반면에 같은 80대 노인인 친정 엄마는

며칠 전까지도 텃밭에서 배추를 수확해 김장을 담가서 서울에 사는 아들, 며느리에게 부쳐주셨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는 엄마는 몸무게가 38키로로 살이라곤 찾아 볼 수 없이 말랐는데도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제 60이 낼모레인 나도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특별할 것도 없고 매일매일이 똑같은 것 같아도

언제가는 다가오는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지금 이순간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긍정적으로 소중하게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평범하고 소소한 것 같은 이야기지만,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하고싶은 일(산책이나 친구 만나기, 카드놀이 등 소소한 것들)을 하며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는 여섯 명의 우리 미래의 모습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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