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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독서통신 99)

포플러처럼 2024. 8. 26. 17:37

2024. 8. 25. 일,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 유시민, 생각의길

 

 

 

나는 유시민 작가를 좋아한다. 그의 모호하지 않고 분명한 어조를 좋아한다.

물론 100% 그의 판단이 옳다고 단언은 못한다.

하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서 판단하기 어려운 정치 이슈들을 대하는 눈을 뜨게 한다.

그의 신간이 나오기 무섭게 사서 읽어왔기에 이번에도 그랬다.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다보니 나도 어느정도는 보수인 듯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며 유시민작가의 어조는 확실히 진보임을 알지만 거부감은 없었다.

그는 책에서도 말했듯이 중립을 지키고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 언론보다는

보수정권이 집권하고 있는 시대에 진보의 편에서 주장을 펼치고 정치를 실행함으로써

사회의 균형을 이루려고 함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말한다.

저자는 "그"를 "도자기 박물관에 들어온 코끼리"라고 한다. 의도가 아니라 본성 때문에 도자기를 깨뜨린다는 것이다.

지난 2년동안 대통령은 소신껏 국정을 수행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소통하지 않고 직진하는 그의 본성 때문에 정치는 여야가 한발짝도 다가서지 못하고,

경제성장율은 떨어지고, 국민들의 실질소득도 감소하고 있음에도

문제점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은 의도가 아니라 본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격노가 참모들도 협의 한마디 하지 못하고 의도를 읽어서 실행하게 하고,

공개국무회의 시간 대부분을 혼자 사용하는 것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 그의 본성 때문이다.

검사를 시작으로 검찰총장까지 했지만 그것은 공직생활이었고

정치인으로서는 초보라는 것이 작가의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다.

 

이런 책을 자유롭게 읽고,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 자체가

1987년 6.29선언을 얻어낸 세대로서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대견스럽기도 하다.

 

하여간 아직 3년정도 남은 대통령의 임기. 이대로 임기를 마치게해도 괜찮은지 질문한다.

그리고 답도 준다. 그는 조기 종식해야 한다고 한다.

과연 앞날을 알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도 우리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기는 마찬가지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제대로 하지 못할 때, 국민은 기다려야 할까... 아니면 중도에 끌어내려야 할까....

좀 더 생각해봐야 겠다.
우리 아이들 세대에도 잘사는 대한민국, 선진국 대한민국을 물려주고싶은 부모 심정이어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다.

정치적 안정과 함께 국민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대한민국이 이루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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