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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독서통신 55)

포플러처럼 2021. 3. 26. 15:54

2021.3.26. (금),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함규진 옮김, 와이즈베리

 

 

이 시대 훌륭한 지성인 중 한 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정치학 교수님을.

그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이 시대의 문제점을 고민하는 그의 마음을 읽었기에.....

그 책에서 정의를 세가지로 요약했는데

첫번째는 하나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공리주의

두번째는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 자유주의

세번째는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민하는 공동체주의

그는 세번째를 지금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책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이 시대의 공정에 대해서 말한다.

근대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으로 요약되듯이 공정한 기회의 땅이었다.

누구나, 노동자든, 여성이든, 흑인이든, 이민자든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신분 상승과 부자가 될 수 있는.

그러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들이 입시제도를 마련하게 되었고,

대학입학 능력은 능력주의, 엘리트주의, 기술관료주의를 강화하게 되었고

그것은 결국 상위 1%의 귀족주의를 만들어냈다.

더이상 누구나 노력한다고 되는 세상이 아니게 되었다.

 

사회적 성공과 부를 가진 자들은

자신들의 부와 명예(인정)를 가질만 하다고 생각하는 오만을

그렇지 못한 자들은 분노와 굴욕을 갖게되었다.

 

그러면 과연 부와 인정을 가진 자들은 그들의 노력

또는 공정한 기회와 오로지 자신만의 재능으로 가지게 되었을까

저자는 우연한 행운이 개입되었다고 한다.

 

유명한 농구선수가 부와 명예를 누린다면

그것은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프레스코화가 아니라 스포츠에 열광하는 시대

재능을 인정해주는 사회에 우연히 태어난 행운 덕분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는 미국 사회를 이야기 하지만

나는 한국 사회를 자꾸 돌아보게 되었다.

 

미국 백인, 비대졸자. 남성 노동자계급은 전통적으로

진보 중도좌파를 대변하는 민주당을 지지해 왔으나,

지난 대선 때, 그들은 보수 중도우파인 공화당의 트럼프를 지지했다.

 

이제 노동계급의 생산적인 노동에 대한 인정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금융업과 같은 기술관료주의자들은 비생산적인 노동으로

엄청난 부와 인정을 가져간다.

 

이제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하위 50%의 노동계급과

1% 귀족주의자들이 같은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공동선을 찾는 방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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