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새이령 산행 본문
2020. 6. 20. 토, 새이령 산행,
11km, 2만보
북쪽엔 마산봉, 남쪽엔 신선봉
그 사잇길 새이령(대간령)은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던 옛길.
예전 어느 날엔가는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거나
영동의 해산물을 영서로 팔러가는 사람과 말들로 붐볐을
주막터와 마장터, 그리고 귀틀집터들이 아직도 남아있는 대간령.
키 작은 야생화들과
햇빛을 더 많이 받으려 키 경쟁을 하는 나무들
무리를 이룬 서어나무들
태어난 지 얼마 안된 뱀과
네 다리에 화려한 꼬리까지 가진 도마뱀을 마주쳐서 당황하기도 한
참 연두연두한 초여름 날을 보냈다.
다래꽃은 암수가 따로 있는데
내가 본 건 모두 수꽃 같았다.
그래서 그리 많이 떨어졌나.....
어쨌든 나는 꽃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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