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해파랑길 34코스 걷기 본문
2018.9.9.(일), 해파랑길 34코스(묵호역~옥계시장) 걷기
아는 동생 숙이가 갑자기 연락해 와서
일요일 아침 무작정 참여하게 되었는데
버스에 타고 나서야 걸어야하는 거리가 약19km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헉 ㅠㅠ
나의 체력으로는 1일 약10km 에 약3~4시간 정도 걷기가 적당한데
이건 그 두배, 18.9km에 6시간 30분 소요. 무리다 무리.....
이미 출발한지라 그냥 걷게 되었는데
묵호 언덕위 달동네를 벽화와 조형물 등으로 정비하여 아기자기한 골목이 예뻤고
묵호 등대는 관광지화되어 있었고
거기에서 바라 본 동해 바다는 나폴리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이국적이었다.
가을의 문턱에서 하늘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요기서 해파랑길 34코스 인증 스탬프를 확실히 찍었다.
예전에는 달동네였을 이곳이
스페인이나 그리스의 어느 마을처럼 이국적으로 보였다.
묵호 등대는 관광지화되어 있었다.
잘 가꾸어지기도 했지만
여기서 바라 본 코발트빛 동해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멋진 풍경의 묵호항
바위 이름을 잊어버렸다.
까막바위?
카페에서 하늘에 설치한 간판
바다가 끓는다는 표현을 실감했다.
끓고 있는 바닷가 바위에
외로운 갈매기 한마리
망상해수욕장의 랜드마크,
시계탑
기찻길을 보면 떠나고 싶어진다.
하늘에 걸린 시 한편
하늘이 배경이 된 시화전
사과가 익어간다.
추석을 기다리며......
해변을 지나 나트막한 고개를 넘어 도착한 마을,
심곡약천마을
이곳은 동해시 심곡리
조선 숙종 때 영의정을 지낸 약천 남구만이 유배를 왔던 곳
약천(藥泉) 남구만(南九萬·1629~1711년)은 소론 유학자로
1689년 희빈 장씨 소생인 균(均)의 세자 책봉을 반대하다가
약천 마을로 유배와 지역 주민들에게 글을 가르쳤으며,
“동창이 밝았느냐...”로 시작되는 권농가형 시조를 지었는데
동해시 망상동 심곡 마을은 시조에 나오는 동창, 재너머, 사래긴 밭의 배경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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