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백년의 고독 본문
2015. 6. 6. (토),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조구호 옮김, 민음사
얼마 전 사무실 회식 때 한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살아가면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힘들거나, 화가 날 때면
100년 후를 생각해 보라고......
100년 후에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이 세상에 없을 것이며
그 감정 또한 흔적도 없을 것이라고......
그 때는 그런가 보다...
순간의 감정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 한번 그 말씀이 떠오릅니다.
남미 콜롬비아에서
사촌끼리 결혼한 두 사람은
아기를 낳으면 돼지꼬리를 달고 태어날까봐
두려움을 안고
새로운 마을을 건설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마꼰도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마을을 형성하고
서구 문물이 들어오고
정치적인 불안 시기를 거치고
자손들이 태어나고
또 사람들이 죽어가고......
그렇게 100년동안의 한 가족을 중심으로 한
소설입니다.
처음에 소설을 읽기 시작할 때
두가지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하나는 이름을 가족 이름을 따서 짓는 것
또 하나는 근친상간
아무튼 정서적인 차이를 인정하고
읽기시작한 이 소설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유한한 인간의 삶
남미의 국가 형성과 새로운 정치, 경제적 체제 형성의 어려움.
그리고 한 세대의 눈물겨운 삶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유한하고 쇠퇴해 가는 낙원(?) 또는 인간세상을
가끔은 환상적으로 또는 마술적으로
또는 풍자적으로
그리고 여러 페이지를 넘어가는 긴 호흡으로
우리의 몰입을 잡아 끄는 힘이 있는 소설입니다.
오랫동안 읽어야지하다가
긴 호흡을 하고 도전해 본 소설
세계문학을 두루 읽는 사람이라면
남미소설의 대표작으로 강추합니다.^^
백년의 고독. 1
- 저자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 출판사
- 민음사 | 2000-01-05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라틴아메리카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백년의 고독. 2
- 저자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 출판사
- 민음사 | 2000-01-05 출간
- 카테고리
- 소설
- 책소개
- 라틴아메리카 [마술적 리얼리즘]의 창시자이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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