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마음이 남루해질 때 본문
2013. 1. 10. 목
사람은 살과 뼈로만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죠.
영혼이라는 특별한 비물질적 요인을 가진 존재죠.
그런데 요즘 그 영혼이라는 존재가 참 가난해지는 느낌입니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인간은 혼자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어야
진정 행복할 줄 아는 것이라고 했는데
전 요즘 많은 사람들과의 삶 속에서도
모래알처럼
서로 연결된 끈기가 느껴지지 않으며
오히려
마음이 허하고 남루해지는 느낌입니다.
마음의 공허는
목표가 뚜렷하지 않을 때
오는 증상인데
원인 분석을 해보니 그게 맞는 거 같아요
요즘 목표도 없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마음이 남루해질 때는
문화적 허영심을 채워주거나
수다로만 채워지더라도
친구들과 한잔해야 할 거 같아요.
그러고 나면 몇달은 아니어도
몇주는 또 그렇게 지나갈 테니까요
인생은 분명 길지 않고
금세 아쉬워하고 반성의 시간이 올테지만
지금의 순간은 너무 나른하고 권태롭네요.
이렇게 감기에 걸린 제 마음에
특효약을 처방해 줄 친구에게
오늘은 전화라도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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