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레이첼 카슨과 침묵의 봄 (독서통신 19) 본문
2019.7.14.(일), 레이첼 카슨과 침묵의 봄, 살림(큰글자 살림지식총서 154), 김재호
내가 읽으려고 했던 책은 "침묵의 봄"이었다.
TV프로 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추천한 책으로,
읽어보려 마음먹고 인터넷에 갔으나,
책 표지 그림만 보고 잘못 클릭하여
배송되어 온 책을 보고 당황했다.
"침묵의 봄"이 아니라 "레이첼 카슨과 침묵의 봄"이었고
큰글자로 인쇄된 책이었다.
그래...... 그래도 읽어보자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전체적인 느낌을 이해하자 라고
내마음을 위로하며 읽었다.
결국 본론에 가기 전에 전체적인 테두리를 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어짜피 본론에 가야지.......
당시 레이첼 카슨이 이 책을 쓰게된 이유, 시대적 상황,
이 책을 쓰고 카슨이 받아야했던 비판과 지지 등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가 되고자 했던 것은 작가였다. 그녀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글을 쓰기 위해서는 관찰하고 연구하고 파헤쳐야했다.
그것이 그녀를 과학자(생물학)의 길로 인도했다.
그녀는 곤충과 새을 관찰했고, 바다와 물고기를 연구했다.
그리고 자연의 일부로 인간을 규정하고 다른 생물(새, 물고기, 토끼, 곤충 등)과 동등한 자연속 존재로 인식했다.
따라서 자연이 훼손되어 균형을 잃으면 그 피해는 인간에게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러한 신념을 아름다운 문체의 글로 썼다.
당시 화학회사들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그들이 만든 살충제는 모기, 쥐 등만 멸종시킨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신경계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고 해를 입혔다.
벌레를 없애기 위해 사과나무에 뿌린 살충제는 토양과 강으로 흘러가 물고기를 죽게 하고
물고기를 먹은 사람에게도 피해를 준 것이다.
이러한 성찰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인간이 환경과 지구에 관심을 갖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인식을 일깨워줬다.
우리나라도 한국전쟁이후 DDT와 같은 살충제를 밀가루처럼 아무 조심성도 없이 직접 사람들에게 뿌려지기도 했다.
이런 위험한 일들이 카슨과 같은 사람이 없었다면 개선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녀와 같은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통찰력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접하며,
나도 사무실에게 종이컵과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머그컵을 준비했다.
마트에서 장을 볼때 장바구니를 가져가고 과대포장된 제품을 가급적 사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무튼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햇살, 나무, 곤충, 물고기, 토끼와 동등하게 우리도 지구에 살고있는 생명체 중 하나임을,
그래서 자연속에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로서 우리 다음의 세대도 평화롭게 지구에 살 수 있도록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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