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달달한 로맨스에 빠지다 본문
2019.7.11.(목), 달달한 로맨스에 빠지다~~~~~
칠월에는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그 이유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로맨스 드라마에 빠졌기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 장르 중 로맨스를 좋아하긴 했다.
그러나 마음먹고 찾아서 보는 영화가 아니면
TV 드라마에는 관심을 별로 두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보게된 드라마 "봄밤"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지나간 회를 유료로 몰아보기를 했다.
그런데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여러 모로(출연배우, 감독, 작가, 스토리 등) 너무 비슷하지만
"예쁜 누나"가 더 재밌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료로 몰아보기를 했다.
역시 재미있었다.
이전에는 손예진이라는 배우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런 배우가 있나보다 했다.
그런데 이제 좋아졌다.
웃는 모습도 예쁘고, 귀여우며, 우는 연기도 잘하고
연기에 적극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봄밤"의 한지민이라는 배우는 예전부터 좋아했다.
그녀가 출연한 "눈이 부시게"도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제 "정해인"이라는 배우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는 역할의 모습으로 그 배우 자체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반듯하고 순수하며 풋풋한 이미지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두 드라마 모두 OST도 좋다.
곡 선택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두 드라마에 삽입되었던 곡들을 찾아서 들었다.
그런데 이 두 드라마를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 나이에 어이없게도 로맨스에 빠지다니.....
어쩌면 그런 달달한 연애를 못해본 것에 대한 후회인지도 모르겠다.
인생이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데,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계산하지 않고, 두 발 풍덩 빠져서 사랑해보지 못한 후회
이제는 그런 사랑을 할 수 없는 나이에 접어들었다는 아쉬움
내 마음에 아직 달달하고 때로는 가슴 저리는 아픔을 느끼게 하는 감성이 남아 있는데
현실의 메마르고 팍팍한 삶이
되돌아갈 수 없는 먼 길을 지나왔다는
복잡 미묘한 이 감정을
드라마를 통해 들여다본다.
<봄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