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본문
2019.4.27. 토,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북폴리오
요즘은 소설을 많이 못 읽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감동적인 소설을 읽었다.
처음에는 청소년 성장 소설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인생을 돌아보게하는 깊이있는 소설이었다.
2012년 발표되고
2014년에는 "안녕, 헤이즐'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나는 이제야 읽었다.
열여섯살에 갑상선 암이 폐에 전이되어 호흡 보조기구와 함께 사는 헤이즐
골육종으로 다리 하나를 절단하고 인공 다리를 끼우고 암과 싸우는 어거스터스 워터스
안암으로 장님이 된 아이작
아직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한 아이들이
암과 싸우고
죽음과 마주해야 하는데
(심지어 헤이즐은 자신을 폭탄이라고 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래도 사랑을 하고
삶의 마지막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
말기암 환자, 그것도 꽃다운 나이 열여섯일곱에 말기암 환자라니.....
나는 가끔 눈물이 차올라서 책장을 덮어야 했다.
나는 가끔
내가 죽으면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슬프기보다는
완벽하게 잊혀지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어
인연을 만들고 싶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헤이즐이 어거스터스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사랑을 알리고 싶지 않은 이유와 같은 이유로
헤이즐은 자신이 죽은 후
남겨진 사람들이 느낄 슬픔 때문에
자신을 폭탄이라고 한다.
자신은 언제 터질지(죽을지) 모르는 폭탄이다.
자신이 죽는 날
엄마 아빠 사랑하는 어거스터스에게는 슬픔의 폭탄을 던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마음을 감추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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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영화도 봐야겠다.
"안녕, 헤이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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