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오대산 상원사 중대사자암 적멸보궁 본문

♣ TRAVEL(LOCAL)

오대산 상원사 중대사자암 적멸보궁

포플러처럼 2019. 3. 13. 17:49

2019.3.9. 토, 오대산 상원사 중대사자암 적멸보궁, 해발 1,190m, 12,000보


제주 올레길을 걷고 온 이후로

꼼짝않고 있다가

봄맞이 산행에 나섰다.

영애언니가 오대산 적멸보궁 간다고 하기에 따라나섰다.


왼쪽 무릎이 내리막길에서 시큰거리는 증상이 심해져서

이제 산행은 참기로 했지만

밖으로 나가고싶은 마음은 단념하기 힘들다.


상원사 앞 주차장에서 걷기 시작하여

중대사자암과 적멸보궁 가는 길은

계단의 연속이다.

하지만 계단이 편안한 높이로 설계되어 있어

그리 힘들지는 않다.


용안수에서 조금 더 오르면 비로봉 입구가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셔왔다는

석가모니 정골사리를 안치하여 불상이 없는 적멸보궁이 나타난다.

적멸보궁 마당에 오르면

농도의 차이를 보이는 산들이 켜켜이 멀어지고

그 산골짜기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전경은 시원하다. 

명당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옹졸한 이내 마음도 툭 털어버리고 싶게 만든다.


 

 



중대사자암에서 점심을 공양하고

적멸보궁에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상원사 앞 찻집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영애언니가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언니는 사진을 참 잘 찍는다.


같은 곳에서

같은 핸드폰으로 찍어도

언니가 찍은 사진은 특별하다.


언니는 마음에 드는 사진은 골라서 가지라고 했다.

나는 열장이나 골라 가졌다.


집에 와서 다시 사진을 보다가

하얀 우리집 냉동고에 사진을 붙여본다.

고흐의 작품이 부럽지 않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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