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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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S

앵무새 죽이기

포플러처럼 2016. 9. 6. 12:44

2016. 9. 5.(월),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문예출판사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Nelle Harper Lee


스테디 셀러 라고 할 수 있는 이 소설을 나는 오랫동안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지 읽지를 않았다.


하지만 "불편해도 괜찮아"를 읽고나서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책은 읽어야 그 맛을 안다고....

이 소설도 그냥 내용을 막연히 아는 것과 읽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이.....

이 소설이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본 미국사회의 흑백갈등에 관한 소설이라고

국한한다면 너무 좁은 시야인 것 같다.


성장소설이기에 주인공 스카웃과 오빠 젬의 성장과정을

소설의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한 인간이 어느 사회에 태어나든

그 속에 적응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은 쉽지 않다.


요즘 라디오 광고에서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문구를 들었다.


한 인간이 성장하는 데는

정말 주변의 온갖 사람들과 환경이 작용한다.

그러나 특히 부모의 역할은 다른 누구의 영향보다 중요하다.


나는 결혼을 늦게해서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우리 아이들은 요즘 한창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참느라고 애쓰고 있는데

신랑은 아이들한테 잔소리 하지말라고 한다.


나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고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애티커스 린치 변호사는

아내 없이 두 아이들을 키우는데

정말 훌륭한 아빠다.


책 속에서이지만

그의 반듯하고

아이들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온다.

나도 그런 엄마이고 싶은데.......








이 책 "제목"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서.....

이 소설에서 앵무새의 의미는 바로 크리스마스에 젬과 스카웃이 선물로 받은 공기총 일화에서 잘 표현되어있다.

공기총을 받은 남매에게 아버지는 앵무새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노래를 불러주는 이로운 새이므로 절대 쏘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백인을 강간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쓴 흑인 톰은 언제나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그를 사지로 내몬다.

톰과 같이 선량한, 앵무새같은 사람들을 결국 죽여 버리는 밥 이웰처럼

백인 우월주의와 흑인에 대한 편견에 빠진 인간들의 모순을 이 소설은 순수한 아이들의 눈을 통해 보여주고,

아이들도 실체도 없이 두려워 했던 부래들리씨에 대한 두려움이 편견이었음을 깨달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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