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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2020.5.17. 일, 청대산 일주일 내내 주말을 기다린다. 주말에 특별한 계획은 없다. 그래도 마음 편하게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하루하루 조금씩 주말이 가까워지는 기쁨으로 일주일을 보낸다. 곰배령도 가고 싶고 마장터도 가고 싶고 오월의 싱그러움 속에 온몸으로 풍덩 빠지고 싶어 기다리고 기다린다. 그런데 막상 주말이 되니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일요일 오후가 되니 주말시간이 아까워진다. 그래 동네 앞산이라도 가자. 그렇게 조용히 산에 오른다. 오월의 싱그러움이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산 입구엔 향수를 뿌려놓은 듯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하다. 이 싱그러움이 좋다.

2020.5.10. 일, 오대산 상원사, 중대사자암 봄나들이 나에게 상원사는 첫사랑을 기억하게 하는 곳이다. 오래 전 그와 함께 갔을 때는 경사진 산기슭에 법당이 밖에서 보면 일층이지만 안에서는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 아담하고 정겨운 모습이었다. 내부 이층이 밖에서는 경사진 기슭의 뒷부분 일층이어서 양지바른 낮은 울타리에 기대 앉아 햇살을 받으며 앞산을 바라보았던 기억....... 지금은 새로 지어 옛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 그 때는 중대사자암을 몰랐었다. 중대사자암은 불상 대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으로 전국 5개 사찰 뿐인 적멸보궁이다. 아침은 굶고 점심 공양을 그곳에서 하고 올해는 코로나19로 부처님 오신 날 행사가 한달 연기되면서 가족을 위한 연등 다는 것을 깜빡했었는데 이곳에 달기로 ..
2020.1.11.(토) ~ 1.12.(일), 설악산 대청봉 산행 새해를 맞아, 첫 산행으로 신청한 "대청봉" 사실 갈까 말까 엄청 고민했다. 내 무릎 상태를 어렴풋이 알기 때문에..... 설악산 대청봉(1708m)은 두번째다. 아주 오래 전에 오르고 오랫동안 엄두도 못냈다. 더구나 1월이면 한겨울인데, 한겨울 산행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