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영화 "쎄시봉"을 보았습니다. 본문
2015. 2. 20.(금)
이번에는 설연휴가 토요일 일요일과 나란히 연결되어
5일이라는 긴연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계획 같은 건 없네요....ㅠㅠ
친구들 모임에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오후에 시댁에서 돌아와 집안을 정리하고
저녁먹고 빨래 좀 하고 나니 조금 허전한 생각이 들어서
신랑한테 영화나 보러가자고 했더니
간만에 흔쾌히 동의를 하네요^^
그래서 보게 된 영화 "쎄시봉"
크게 감동이 남는 건 아니지만
추억을 떠올리며 보기에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배우들의 2인 1역할이 색다르고
한효주는 어쩜 그리 예쁜지.....
젊음이 참 부럽네요.....
윤형주 역할의 강하늘, 송창식 역할의 조복래, 조영남 역할의 김인권, 이장희 역할의 진구,
너무나 잘 어울리네요^^
이장희 역할의 진구가 나이 들어서 장현성이 줄거리를 이끌어 가고
내용상 주인공은 쎄시봉의 초기 멤버였던 오근태 역할의 정우, 김윤석과
민자영 역할의 한효주와 김희애
나의 젊은 시절, 대학 시절은 어찌 지나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그 시절 대학가는 통금과 치마 길이 단속 등 규제가 많았음에도
낭만이 가득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누구나 가슴 속 깊은 곳에 넣어두고
혼자서 조용히 꺼내보는 첫사랑에 대한 추억 하나쯤 있듯이
그렇게 아련한 사랑의 추억이 있는 영화였네요.....
<영화 "쎄시봉">
쎄시봉 초기 멤버인 오근태 역할의 정우
응사로 떠서 요즘 많이 활동하고 있더군요.
송창식 역할의 조복래
처진 눈이 웃고 있어서 매력있는 배우
노래도 잘하네요.
부유한 집안의
똑똑한 아들, 잘난 이미지의 윤형주 역할 강하늘
미생에서 봤는데......
뭇남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민자영 역할의 한효주
사랑스럽고 당당한 아가씨 역할이 예쁘네요^^
이장희 역할의 진구
오근태의 진실한 친구로
민자영과 오근태의 사랑의 다리 역할도 하고
나중에 L.A에서 이들이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역할
차가운 이미지의 배우 김윤석이
오근태의 나이들어서 역할을 하네요.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지만
젊은 시절의 따뜻한 눈빛을 가슴 속에 숨기고 있는 듯하여
더욱 슬프게 느껴지네요.
오근태를 사랑했지만
영화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사랑이 아닌 사람을 선택하는 민자영
웨딩케익 가사를 쓰고 떠나가는
나이 들어서 이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자영 역할의 김희애
나중에야 근태가 자신을 위해서 친구와 명예와 자신의 자존심까지 버린 사실을 알고
오열합니다.
서로 사랑하는 자영과 근태
자영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말도 안되는 과거를 늘어놓는 근태
사랑의 마음이란 뭘까요......
이들이 젊은 시절 서로 사랑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마주하게 되었을 때
사랑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젊음은
수많은 가능성과 늙음이 다가옴을 알기에
꽃잎이 떨어질 것을 알기에 처연한 것처럼
그렇게 처연하게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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