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플러의 소소한 흔들림
生은 다른 곳에 본문
2016. 7. 4. (월), 生은 다른 곳에, 밀란 쿤데라, 까치.
생은 다른 곳에.......
원제는 "서정시대"였는데
번역가가 바꿨다고 합니다.
서정시대는 젊음의 시대를 상징하는데
주인공 야로밀이
청춘의 시기를 지나는 과정을
이 소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시제도 앞뒤로 왔다갔다 하고
과거와 현재 또는 미래가 만나기도 하고
주인공도 야로밀이면서 자비에르이기도 하고
번역가의 후기대로
소설분야의 살바도르 달리 처럼
초현실적인 소설로 느껴집니다.
저는 이 작가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점차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이 아닌
다른 삶을 끊임없이 꿈궈왔는지 모릅니다.
그런 가상의 삶을 허황되게도 꿈꾸다가
그래서 가끔은 삶을 권태로워 하다가
정말 큰 고통을 겪게되면서
삶을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했습니다.
내 삶은 이미 폐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내 삶의 서정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삶의 본질을 이해하지도 다가가 보지도 못하고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방황과 다른 삶을 꿈꾸기에는
너무 늦은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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